라파엘 나달이 바르셀로나 오픈 10번째 우승 길에 넥스트 제너레이션 정현을 만나 8강전 경기를 했다. 결과는 7-6<1> 6-2. 나달 승.
나달은 정현에 대해 "그는 대회 기간 내내 높은 레벨의 테니스를 구사했고 나와의 경기에서 플레이를 잘했다"며 "장차 대선수가 될 좋은 잠재력, 대단한 백핸드, 빠른 동작을 지녔다"고 치켜 세웠다.
아울러 나달은 "정현은 아주 좋은 선수가 갖춰야할 조건을 다 지녔다"며 "1세트에서 나를 이길 기회가 있었고 나로서는 1세트 6번째 게임이후 좋은 흐름을 유지해 이겼다"고 말했다.
나달은 "솔직히 말해 정현이 경기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고 어제서야 정현의 비디오를 봤다"며 "젊은 선수들은 코트에서 아주 놀랄만한 그리고 존경할만한 여러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정현과의 경기에서 2세트에 가서야 비로소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을 이긴 나달은 스페인의 호라시오 제발로스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나달과의 경기에서 선전한 정현은 11월초 밀라노에서 열리는 넥스트제네레이션 ATP 파이널 출전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음을 보였다. 정현은 이번 바르셀로나오픈 예선을 통과해 데니스 이스토민, 필립 콜슈라이버,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 자신보다 상위랭커를 잇따라 제압하며 연승을 거뒀다. 정현은 시종일관 공격스타일의 나달과 1시간 44분 난타전을 펼치며 경기를 했다.
아래는 영어권 네티즌 반응.
"현재의 왕과 미래의 왕 대결"
"즈베레프가 미래 1위라면 정현도 미래 1위다"
"즈베레프,키르기오스보다 정현이 낫다"
정현의 경기에 대해 영어권 네티즌들은 "정현은 첫세트에서 잘 움직여 나달의 강타를 잘 버텨냈고 스트로크의 일관성을 유지했다"며 "2세트에서도 꾸준히 유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현재의 왕과 미래의 왕 사이의 좋은 경기를 봤다. 역시 나달은 살아있다"고 치켜세웠다.
또다른 네티즌은 "나달이 차세대 주자 정현에게 첫세트 슬로우 스타터로 플레이를 한 뒤 경기를 주도해 나갔지만 페더러나 조코비치를 상대해 가성비가 낮은 테니스를 할 수밖에 없음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현에 대해 "정현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앞길이 아주 유망한 선수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즈베레프, 코리치, 키르기오스보다 낫다. 부상만 없다면 톱 5안에 들 것이다. 만약 즈베레프가 차기 세계 1위라면 정현도 그렇다"고 관전평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