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는 4월 6일, 경남 함양에서 열린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겸 전국종별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경산시청의 신산희를 6-1 6-2로 간단하게 이겼다.
훈련소 퇴소 후 10일 훈련 기간에도 완성도 높은 스트로크로 이겼다.
권순우의 우승 비결은 달라진 테이크 로테이션 포핸드에 있다.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우승한 잭 드레이퍼와 마이애미 우승한 야쿱 멘식은 한 방에 끝낼 수 있어도 안 끝고 홀딩을 빨리 하면서 둘 다 테이크 로테이션을 해서 공을 친다.
부상에서 벗어나 투어대회에서 다시 활동하는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도 테이크 유닛턴에서 테이크 로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투어 세계에서 생존하고 있다.
니시코리가 인디언웰스 대회장에서 가엘 몽피스와 본격적인 스트로크 랠리를 하기 전에 포핸드 테이크 로테이션 자세를 연습했다.
프로세계에서 노장 축에 속하는 가엘 몽피스도 테이크 로테이션으로 바꿔서 승리하고 있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도 테이크 로테이션을 해서 투어 입상을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포핸드를 따박따박 잘 치는 선수들은 테이크 유닛 턴을 한다. 포핸드 잘 하는 이재문, 신산희, 박의성이 테이크 유닛턴한다.
이들은 애초 니시코리가 세계 4위할때 하던 것에 영향을 받아 테이크 유닛턴을 해 포핸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닛턴은 테이크백을 할때 몸을 뒤로 비트는 움직임이다. 유닛 턴은 손의 위치가 변하지 않고 몸을 비틀어서 라켓을 테이크백한다. 유닛 턴은 몸의 회전을 이용해서 스윙하기에 쉽게 힘이 실리고 테이크백할때 타점과 라켓의 거리가 멀지 않아 정확한 임팩트를 하게 한다. 과거에는 이것이 통했는데 이제는 테이크백 개념없이 테이크 로테이션을 하는 것이 통한다.
국군체육부대에 가서 군복무와 선수 생활을 하는 ATP 선수 권순우는 테이크 유닛턴해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했던 선수다. 투어에서 우승을 두번하고 랭킹을 50위권까지 올렸다. 그런 권순우가 지난 데이비스컵 이후 군복무중에 테이크 유닛턴에서 테이크 로테이션으로 진화해 함양에서 열린 실업연맹전에 등장했다.
멘식이나 드레이퍼 같은 선수가 테이크 로테이션을 할때 라켓을 잡지 않은 팔이 원을 그려서 돈다. 라켓을 감싸고 돈다.
지금 니시코리도 연습할때 왼팔이 원을 그려 돌고 권순우도 그런 스타일로 바뀌어 나왔다. 드레이퍼나 멘식처럼.
우리나라 선수들도 스트로크때 테이크 백이 없어진 지 오래됐고 니시코리가 테이크 유닛턴으로 성공하자 유닛턴으로 따라갔다. 이제 니시코리가 테이크 유닛턴에서 다시 한 단계 넘어서 테이크 로테이션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선수도 테이크 로테이션으로 가면 ATP에서 승산이 있다. 권순우가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니시코리와 몽피스가 오래 할 수 있고 투어세계에서 버티는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권순우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테이크 로테이션 방식의 스트로크를 하면 ATP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다.
회사에서 부장으로 일하다가 이사가 되려면 이사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한다. 바둑 6급이 바둑 5급하고 백날 둬 봤자 배울 점이 없다.
바둑 정상급인 이창호와 접바둑을 둘때 이창호에게 뭔가를 배우려면 어느 정도 그 정도 레벨이 돼야 하는 것처럼 세계 테니스 시장에 나가려면 그들과 상대할 무기가 있어야 뭔가를 배울 수 있다.
원을 그려서 돌아 들어가 치는 테이크 로테이션 테니스. 이것이 현재 현대 테니스의 답이다.
이제 유닛턴 테니스로는 안 통한다. 박의성이 프랑스오픈 주니어때 세바스티안 코르다와 경기하고 박의성의 친구인 대만의 생춘신이 윔블던 주니어에서 우승할때 준우승한 잭 드레이퍼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하고 세계 7위에 올랐다. 그들은 주니어때부터 벌써 원을 그리면서 테이크 로테이션하면서 들어가는 선수들이었다.
그걸 우리가 빨리 따라가면 세계적인 선수 10위 안에 선수는 못 만들더라도 100위안에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아시아 국가가 된다.
만들 수 있다. 어떻게 만드느냐 테니스를 시작할 때 공을 보고 어떻게 시작하냐가 레벨의 차이를 가져온다.
2년전 디미트로프와 즈베레프, 몽피스가 좋아졌다고 했다. 몽피스가 단 게임으로 시너와 경기하면 누가 이길 지 모를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
몽피스는 테니스의 전형적인 폼이 없다. 뱅글뱅글 돌고 그냥 친다. 그렇게 하면 된다. 우리나라 선수들을 그렇게 만들면 향후 10년 안에 10위 안에 들어갈 선수도 생긴다.
잭 드레이퍼가 일본 전 국가대표 스즈키 다카오에게 자신의 포핸드 비법을 이야기 할때 앞발을 누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정말 중요한 아이템인데 그것이 바로 테이크 로테이션의 힘을 이야기 해준다.
유닛 턴이나 테이크백은 뒷발에서 힘을 쓰데 테이크 로테이션은 앞발에서 힘을 받아 쓴다. 프로야구도 투수가 앞발을 눌러서 투구를 한다.
현재 오픈 스탠스하는 선수가 사라졌다. 다 돌아들어가서 왼발을 짚고 반대로 돌리는 테니스를 한다. 테이크 로테이션이다. 서브도 그렇고 스트로크도 그렇다.
그것을 우리나라 주니어들이 하면 일을 낸다.
유닛 턴을 오래해온 니시코리가 몽피스와 랠리 연습하기전 테이크 로테이션 동작을 했다. 공을 오래 친 니시코리가 그 동작을 왜 할까. 세계 시장에서 버틸려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바꾼 것이다. 니시코리는 포핸드가 심플하다.세계 10위권 선수와 경기해도 쉽게 지지 않는다. 한세트는 꼭 따내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바로 테이크 로테이션이다.
니시코리는 이제 은퇴한다 생각했고 몽피스도 한물갔다고들 해서 주목을 덜 받았는데 그랜드슬램이나 큰 대회 또는 큰 선수와 경기할때 가끔 일을 낸다.
테이크 로테이션을 하는 권순우는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 무대에 나와서 성적을 낼 수 있다.
투어 대회 우승이나 그랜드슬램에서 성적을 내면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지금 유럽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대회를 뛰는 중국의 장즈전이나 부 윤차오케네는 체격조건이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좋은 체격을 지녔다.
유럽선수들과 게임을 하면 내용이 비슷하다. 다만 우승을 못하는 것은 야닉 시너처럼 물 흐르듯 치는 테이크 로테이션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프로무대 본선에서 과거와 달리 맥을 못추는데 그 탈출구는 바로 테이크 로테이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