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사트키나

러시아의 다리아 카사트키나가 호주 대표로 뛰게 됐다.

29일 영주권을 취득한 카사트키나는 호주 여자부 1위이자 애쉬 바티가 은퇴한 이래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한 선수가 되고 다음 주 찰스턴 오픈에서 처음으로 호주 국적을 표시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카사트키나는 "호주는 제가 사랑하는 곳이며, 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곳"이라며 "항상 제 뿌리에 대한 존경과 애정 어린 감사를 가질 것이지만, 호주 국기를 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미라 안드레바(7위)에 이어 러시아내 2위인 카사트키나의 호주 이동에 대해  러시아테니스연맹 타르피셰프 회장은 "그녀는 오랫동안 러시아를 떠나 있었다"며 이 문제를 축소했고, 두마 문화 스포츠 위원회 드미트리 스비셰프 위원장은  "러시아가 그녀를 위해 해준 일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카사트키나는 2022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카사트키나는 또한 공개적으로 동성연애자임을 밝혔으며 테니스 투어를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파트너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영상을 정기적으로 제작했다.

그녀는 전쟁을 "완전한 악몽"이라고 묘사했고 전쟁의 종식을 원했다고 말했다. 카사트키나는 "폭격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공감을 표했다.

이로써 호주 영주권을 취득한 카사트키나는 호주 여자 테니스 1위가 되었다.  호주는 여자 100위안에 킴버리 버렐(61위) 마야 조인트(81위) 알리야 톰리아노비치(87위) 올리비아 가데키(100위) 등 4명이 있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영주권을 제공하며 영입하는 호주는 그동안 유명 테니스 선수들이 국적 변경을 해 지원을 받았다. 아일라 톰리야노비치와 엘레나 도키치, 다리아 가브릴로바, 버나드 토믹 등이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난 톰리야노비치는 호주 영주권을 취득한 후 2014년 US오픈 부터 호주 국적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인 옐레나 도키치는 호주로 이주해  2002년 8월 세계 4위라는 커리어 최고 순위를 달성했고, WT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근에 호주오픈에 경기뒤 코트에서 승리한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호주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호주테니스 일을 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인 부모님 사이에서 독일에서 태어난 토믹은 어린 나이에 호주로 이주했으며, 프로 선수로서 활동했다. 선수들은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후 호주 테니스에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