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팽

▲ 알카라스 패배 기록.지난해 9패 올해 4패중이다. 톱10 이외의 선수에게도 8번 당했다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미국 선샤인 벨트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인디언웰스 사막 우승 길목에서 중도탈락하고 마이애미 바닷가 첫판에서 떨어졌다. 

테니스는 순간인데 앞서가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신예가 아닌 테니스 마스터 벨기에 다비드 고팽에게 일격을 당했다.
고팽은 21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2회전(1회전 부전승)에서 알카라스에 5-7 6-4 6-3으로 이겼다.
알카라스는 7-5 4-4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2세트를 망쳤고 3세트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고팽은 자로 잰듯한 스트로크와 볼 코스, 그리고 다음 예측 볼을 처리하는 섬세함을 보이며 알카라스를 제압했다.

시즌 중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지만 경기중에 무기력에도 빠지기 마련이다.

세계 3위 알카라스는 "저는 수준이 너무 낮다" 며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자신감도 없어서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21살의 알카라스는 경기에서 순간 사라지는 느낌을 알고 있고 바로잡으려 하지만 최상의 수준을 쉽게 찾지 못한다. 상대의 게임 스타일이 변화무쌍하면 알카라스는 더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지난주 인디언웰스에서 잭 드레이퍼(나중에 우승)를 상대로 그는 1세트에서 무기력했고 결국 3세트에서 다시 나가 떨어졌다.

세계 55위이자 34살인 고팽은 알카라스와 경기하면서 2세트 4대4에서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알카라스를 궁지에 몰았다.
그는 할 수 있을 때마다 공격에 나섰고 포핸드 쪽에서 알카라스의 손이 닿지 않는 슬라이딩 서브를 했다. 공격할 수 없을 때는 알카라스가 실수를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알카라스를 상대하는 것은 '공격하거나 공격을 받거나'의 연속이다. 알카라스는 정점을 찍으면 경기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더 컸다.

인디언웰스에서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고 마이애미에서 일찌감치 길을 잃은 알카라스는 미국 선샤인벨트에서 소득없이 유럽 클레이코트로 돌아가게 됐다. 랭킹이야 변화가 없지만 자신감은 낮아졌다.

세계 8위 다닐 메드베데프도 세계 56위 자우메 무나르에게 패하며 알카라스와 함께 깜짝 탈락했다. 공격적인 하드코트 경기를 펼친 무나르는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6-2, 6-3으로 승리했다. 메드베데프는 또다시 사용 중인 공에 대해 불평하며, 라켓을 부러뜨려 벌금을 물게 됐다.

고팽은 3라운드에서 미국의 브랜든 나카시마와 맞붙고, 무나르는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와 경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