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잭 드레이퍼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결승서 덴마크의 홀게르 루네를 꺾고 우승을 했다. 우승후보 알카라스, 조코비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돌풍을 일으킨 루네도 결승에서 드레이퍼 앞에서 힘을 못썼다. 드레이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톱10 밖의 선수가 1000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웬만해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톱10의 벽이 워낙 두터워 이들이 큰 대회 우승을 돌아가며 한다.  드레이퍼는 그동안 꾸준히 훈련하고 힘들때 더 훈련을 하면서 높은 수준의 테니스를 위해 달렸다. 그 결과 톱10에 들어 다른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며 나아갈 태세를 하게 됐다. 

드레이퍼가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톱5, 톱3. 아니면 일시적인 돌출인가. 

시너, 즈베레프, 알카라스, 프리츠, 조코비치가 드레이퍼의 위에 있고 루드, 루블레프, 치치파스, 메드베데프가 바로 뒤에 있다. 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견딜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매일 매일 훈련을 꾸준히 한다는 드레이퍼의 성향이라면 톱 5, 톱3에 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과 테니스계는 드레이퍼의 수직 상승으로 흥분하고 있다.

 BNP 파리바 오픈

2025년 3월 16일

잭 드레이퍼

기자 회견

J. 드레이퍼/H. 룬

6-2, 6-2

-2025년 BNP 파리바 남자 단식 챔피언. 축하한다. 타이틀에 대해 생각했나? 그리고 결승전에 어떤 사고방식이 있어서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냈나
=우승하는 건 정말 기분 좋다. 어렸을 때부터 이 토너먼트를 지켜보며, 이 큰 코트에서 모든 챔피언들이 경기를 하는 걸 지켜봤다. 여기서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건 제게는 세상 그 자체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 전에 머릿속에서 온갖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많은 의심을 품고, 아마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의심을 극복하고 제가 한 것처럼 결승전을 치렀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이번 주에 제가 이룬 업적에 정말 자랑스럽다.

-준결승에서 카를로스에 승리한 것이 앞으로 성장의 순간이 될 수 있는지 물었고 당신은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배웠나. 당신이 첫 번째 마스터스 1000 결승에서 했던 것처럼, 첫 공에서 마지막 공까지 코트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했는데, 이제 확실히 성장의 순간인가

=저에게는 분명 큰 순간이었다. 톱 10에 진입한 것과 첫 마스터스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제 내면의 믿음과 자신감을 더욱 키워주었다. 준결승때 알카라스를 이긴 것은 제게 확실히 큰 모멘텀이었다. 3세트가 제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나는 내가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나는 이기기 위해 뛰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코트에서 지속적으로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습에서 그것을 하고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큰 무대에서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저에게 큰 모멘텀이다.

-승리 순간 코트에 무릎을 꿇었는데 그때 감정을 설명해 달라
=매일 훈련을 하는데 모든 희생, 모든 노력이 들어간다. 팀, 가족이 총동원된다. 저는이 일을 했다. 저는 이 행사를 TV로 보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이런 큰 경쟁을 보았다.
지금 그런 사람들 가운데 있고, 그런 곳에서 우승하기 위해 섰다. 제가 첫 타이틀을 땄을 때는 그 순간에 그다지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순간에 푹 빠져서 제가 느끼는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한다.
무릎을 꿇은 순간, 저는 주변을 둘러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여기서 승리한 사람이라는 강렬한 느낌과 제가 그토록 열심히 일해 얻은 성공을 경험하려고 노력했다.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 카를로스와 테일러를 이겼다. 그들은 지난 3번의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들이다. 많은 선수들이 코트표면, 너무 느린 공에 약간 어려움을 겪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잘 적응했나. 카를로스처럼 이 대회도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이는데
=저는 작년에 여기서 졌고, 여기서 플레이하는 게 너무 불편했다. 서브에서 힘들었다.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 같았고, 작년에는 정신적으로 길을 잃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여기 오는 것이 도전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에게도요. 저는 테일러와 카를로스가 포핸드로 매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서브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저는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자신감을 느꼈다. 오늘은 자신의 강점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잘 서브했고, 포핸드를 정말 잘 구사했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바운스 같은 것을 느꼈다. 여기서 불편함을 느낄 때는 기분이 좋지 않고 꽤 보기 흉할 수 있다.
제가 그 조건을 수용하고 그런 방식으로 플레이한 방식이 자랑스럽다.

-준결승에서 카를로스를 이기고 결승전을 준비한 뒤 반전의 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나. 선수가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도 다음 날은 다른 훌륭한 선수가 있고 그 전에 경기에 너무 많은 힘과 기술을 썼기 때문에 그것을 뒷받침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본다. 결승전 아침 이전까지 경기 준비를 위해 무엇을 했나

=저는 냉정해졌다. 얼음 목욕과 치료를 받고 쉬었다. 잠을 잘 못자서 꽤 피곤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여러 번 그런 일을 겪었다. 다음 날 큰 경기를 치를 때, 마음은 피곤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수년간 연습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정말 노력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은 하나같이 연습을 하고 싶지 않고 피곤하고 에너지가 없다고 느끼는 날이 많다.
그런 날에는 최대한 힘을 들여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 대회에 나갈 때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이고, 피곤할 것이고, 하고 싶지 않고, 긴장하는 등 이런저런 감정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훌륭한 선수 다섯 명을 이겼고, 지칠 시간은 없었다. 저는 나가서 모든 공에 도전해야 했다. 제 기분이 어떻든, 그냥 머리를 숙이고 모든 것을 위해 싸워야 했다.

-호주오픈, 도하, 첫 마스터스 1000 대회를 회상해보면, 앞으로 어디로 갈 것 같나
=순위나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저는 작년에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목표를 설정하고 무언가를 하겠다고 한다면 노력과 희생, 그리고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저와 코치는 매일 일어나서 연습에 임하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을 매우 체계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쁜 날이 많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그래서 제가 나쁜 하루를 보낼 때도 제 수준은 여전히 ​​매우 높다. 저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고, 이 스포츠에서 놀라운 일을 이루고 싶지만, 제 주요 목표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계속해서 힘을 내는 것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걸 안다. 저는 매우 야심적이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여기서 우승하고 이런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을 꿈꿔 왔는데, 무엇을 꿈꿨나. 꿈을 꾸었을 때, 이런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기분이 어떨 거라고 생각했나
=어렸을 때는 이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저는 수년에 걸쳐, 특히 프로로 활동할 때는, 그게 약간 잊혀지는 것 같다. 아마 어릴 때는, 그냥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진 않았다. 많은 기복과 감정을 겪어야 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당연히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곤 했다. 지금 여기 있는 건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자부심이 넘치고 열정이 넘친다. '이제 다 했어' 같은 느낌이 아니라, 제 가족, 팀, 그리고 저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정말 특별한 느낌이다. 앞으로 며칠 동안 꼭 간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