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잭 드레이퍼가 인디언웰스 2년 연속 우승자 알카라스를 이기고 인디언웰스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14위 드레이퍼는  15일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1000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6-1 0-6 6-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스터스 1000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발표되는 ATP 랭킹에서 세계 10위에 든다. 

드레이퍼는 1세트부터 공격일변도로 나와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두번이나 빼앗았다. 한두 세트에서 열심히 밀어붙일 수 있는 능력이 나왔다.  2세트 알카라스의 반격에 주춤한 드레이퍼는 세번 연속 서브게임을 내줘 2세트를 베이글 스코어로 마쳤다. 승부처인 3세트 1대1에서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 빼앗기에 집중한 드레이퍼는 결국 15-40에서 브레이크를 성공해 2대1로 벌리고 그 간격을 경기 막판까지 유지했다.  4대2에서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한 드레이퍼는 5대2에서 알카라스의 경기 집중력에 밀려 한게음을 내주고 6대4로 마무리했다.

최고 수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정말 계속 향상되었고,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드레이퍼는 "불행히도 테니스는 항상 다음 경기가 있고 매번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스포츠다. 제게는 확실히 그렇고, 제 사고방식도 그렇고, 불행히도 저는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저는 항상 더 많은 승리와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고 싶었던 꿈을 이룬 드레이퍼는 몇 년 전 부상을 딛고 코트에서 플레이할 때마다, 모든 포인트마다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드레이퍼는 그의 첫 마스터스 준결승전 승리로 톱 10 데뷔를 했고 이번 대회 가장 힘든 도전인 알카라스를 넘으면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특히 준결승 상대 카를로스와 같은 업적도 있고 탁월한 기술을 지닌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고 그를 이겨낸 것에 대해  일신우일신하려는 드레이퍼에게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 

드레이퍼는 메드베데프를 이긴 덴마크의 홀거 루네와 16일(미국시각) 인디언웰스 우승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