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준결승에서 기권한 이후, 노박 조코비치는 도하와 인디언웰스에서 모두 첫 경기에서 졌다.

조코비치는 네덜란드 보틱치 반 데 잔츠슐프 (6-2, 3-6, 6-1) 와 경기하면서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 경기 조건, 햇빛, 그리고 리듬감 부족에 괴로워하는 듯했다.

조코비치는 "이런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는 분명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코트에서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며 "요즘 제가 훈련하는 방식을 감안하면 테니스 수준이 아쉽다. 센터 코트에서 공은 더 큰 클레이 코트보다 더 높이 튄다. 리듬을 찾을 수 없었다. 끔찍한 실수를 몇 번 했다"고 말했다. 

대회 첫 번 경기에서 거의 진 적이 없는 조코비치는 카타르와 캘리포니아에서 잊을 수 없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

조코비치는 "지난 몇 년 동안 제게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제가 원하는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가끔 좋은 토너먼트를 몇 번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말 큰 도전이고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3연패를 당했는데, 2018년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이후 처음이다. 마스터스 1000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 승리를 거둔 나달과 동률을 이루는데 한경기를 남겨두고 이 기록을 끊임없이 경신하려고 하고 있다. 

아래는 경기뒤 인터뷰.

-바람 때문에 약간 고생하는 것 같고, 배 때문에도 고생하는 것 같았다. 경기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앞으로 리듬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형편없는 성적에 대한 변명은 하고싶지 않다. 코트에서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상대 선수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요즘 제가 연습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테니스 수준이 안타깝다. 솔직히 말해서, 센터 코트와 다른 코트의 차이는 엄청나다. 센터 코트에서 공이 가장 높은 클레이 코트보다 더 높이 튄다. 공이 엄청 튀어서 엄청 고생했고 리듬을 찾을 수가 없었다.

-2세트에서 레벨을 올렸는데, 상대가 마지막 세트에서 그냥 달아났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나

=3세트의 첫 세 게임, 네 게임은 꽤 접전이었고 기회가 있었지만 이후에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 경기를 돌아보면, 제가 더 할 수 있었던 게 뭐였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그가 제 서브를 브레이크하기 위해 정말 좋은 포인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저 스스로 그 위치에 그대로 놔둬서는 안됐다.

-초반 라운드에서 자주 지는 편은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첫 라운드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달라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은 상황이 확실히 달라졌다. 원하는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끔은 좋은 토너먼트도 몇 개 있지만, 아시다시피, 대부분은 정말 도전이고 힘든 일이다.

대비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걸 경험하고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연습 시간을 충분히 갖고 마이애미로 향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나

=앤디와 팀과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하고 계획을 세울 것이다.

-당신은 정말 놀라운 경력을 쌓았다. 힘든 시기라는 건 알지만 그동안 테니스를 통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말해 달라

=이 스포츠 덕분에 지금의 제가 되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제 인생의 대부분을 이 스포츠에 쏟았다. 모든 것을 이 스포츠에 바쳤다. 그래서 이 스포츠가 제게 모든 것을 가져다주었고, 그것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