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호주오픈 니콘 카메라 부스에서 사진기자들 작품을 받아 전시하고 남자결승전 직전에 최우수상을 시상한다.

올해는 중국의 젊은 기자 시탕이 즈베레프의 서브 사진을 입체적으로 찍어 받았다.  각국의 사진 기자 60여명이 보름간 호주오픈을 취재하는데 시탕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올림픽위원회 산하 중국스포츠출판물협회에 소속된 시탕은 호주오픈 취재 경력 3년차이다. 카메라 5대를 짊어지고 중국 선수들의 활약을 활발하게 취재한 기자다. 

호주오픈을 취재하는 사진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포츠 사진 촬영에 대한 경험과 관련된 자격 요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는 빠른 움직임과 역동적인 순간이 많으므로 셔터 속도, 초점 조정, 구도 등을 활용한 사진 기술이 필요하다.

장비 또한 최신식이어야 한다.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미러리스 고속 연사가 가능한 카메라와 고배율 줌 렌즈가 필수다. 70-200mm 또는 300mm, 600mm 이상의 렌즈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카메라 촬영 위치는 그라운드와 체어 엄파이어 사이드, 캣츠웍이라는 로드레이버아레나 지붕 난간에서 선수들을 포착한다. 이때 5억원 이상의 개인 사망보험을 가입한 것을 첨부해야 지붕 난간 취재가 가능하다.

전세계에서 그랜드슬램을 취재하는 사람들은 스포츠 전문 사진 에이전시 Getty Images, Shutterstock 등과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어야 한다. 또한 스포츠 전문 매체나 신문사에서 사진 기자로 활동하며 취재 경험이 있고 매체가 있어야 가능하다.

호주오픈은 미디어 패스를 소지한 기자만 경기장 출입과 사진 촬영이 허용되고 미디어 패스는 소속 언론사 또는 공인 에이전시를 통해서 신청을 하고 심사를 받는다. 

호주오픈은 우리나라 삼복더위에 개최되므로 더운 날씨와 강한 햇빛을 이겨내야 한다. 사진 기자들이 의무적으로 입는 빕스의 등뒤에는 흘림 땀이 소금이 되어 허연 자국이 흔하게 있기 마련이다.

호주오픈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사진 기자로 활동하려면 높은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된다. 

60여명의 호주오픈 취재 사진기자는 최고 경력은 40년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