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은 없었다.  호주오픈 2년 연속 우승한 아리나 사바렌카의 3연속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메디슨 키스가 투혼을 발휘해 그랜드슬램 첫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25일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야간 경기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매디슨 키스가 아리나 사바렌카를 2대1로 이기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5회 메이저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이가 시비옹테크의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탈출해 5-7, 6-1, 7-6으로 역전승한 키스는 결승에서도 최고의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그녀는 사바렌카에게 1승4패의 전적을 갖고 있고 나이도 많아 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파워에서 밀렸다.

하지만 첫세트에서 사바렌카의 서브 난조를 틈타 분위기를 잡고 3세트 앞서가는 서브권으로 상대를 압박해 7대5로 이겼다.  

키스는 2017년 US오픈에서 유일한 그랜드슬램 결승전을 치른지 8년이 지났다. 유망주로 주목을 한 팬들은 오랫동안 별 활약이 없자 잊혀지는 선수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를 뒤로 하고 여자 테니스 최강자인 사바렌카의 공격을 버티면서 자신의 샷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 세계 7위 키스는 리나(2014)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 많은 호주 오픈 여자 첫 우승자가 됐다. 

▲ 매치포인트에서 사바렌카의 볼이 나가며 우승을 확정한 키스가 두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 매디슨 키스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