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파크에서 첫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미국의 베테랑 매디슨 키스가 다시 한번 그 목표를 달성했다.
29세인 그는 22일 목요일에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상대로 3세트 만에 승리해 호주 오픈 최종 4강에 진출했다. 키스는 8강전에서 3-6, 6-3, 6-4로 승리하여 이가 시비옹테크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2015년 호주 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던 키스는 당시 그녀는 차세대 세레나 윌리엄스가 되는 것을 꿈꾸던 19세의 신동이었다.
키스는 2022년 호주 오픈 4강에도 진출했다.
그녀의 기록상 유일한 그랜드슬램 결승전은 2017년 US오픈으로, 당시 그녀는 같은 미국인인 슬론 스티븐스에게 패배했다.

이제 그녀는 멜버른에서 처음으로 트로피 결정전에 진출하기 위해 단 한 번의 승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키스가 17년간 써오던 라켓 브랜드 윌슨대신,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요넥스 프레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키스는 "저는 좀 더 안전하고 사용하기 쉬운 것을 찾고 있었다"라며 "라켓을 정말 오랫동안 사랑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좋은 날에는 라켓을 사용하기가 조금 어렵다는 걸 느꼈고, 라켓이 제게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키스의 새로운 남편이자 오랜 파트너인 비욘 프란탄젤로가 작년부터 그녀의 코치를 맡기 시작했다.
두 부부는 호주로 떠나기 전 11월에 결혼했다. 결혼후 출전한 첫 그랜드슬램에서 4강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엄청난 결혼 선물을 받았다.  4강에 오른 키스는 101만 호주달러(약 9억원)를 확보했다. 

아래는 준결승 진출후 인터뷰.

호주 오픈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매디슨 키스

기자 회견

M. 키스/E. 스비톨리나
3-6, 6-3, 6-4

-멜버른에서 세 번째 준결승에 올랐다. 첫 번째 준결승이후 10년 만이다. 기분은 어떤가
=정말 자랑스럽다. 여기서 또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한다.

-과거에 투어에서 오래 활동한 것을 언급하며 "엄마"라고 불렀던 것 같다. 이제 10년 후 준결승에 진출했으니 어떤 생각이 드나
=예전에 그는 토너먼트 전이나 그 어떤 것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8강이나 4강전에서 문자를 보내면 다음 라운드에서 졌다. 그래서 새로운 규칙이 생겼다. 며칠 전에 그를 보고, 문자 보내지 마, 전혀 듣고 싶지 않아, 그냥 내버려 두고 토너먼트가 끝난 후에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당신은 테니스투어를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했다. 14살 때 첫 우승도 했다.
그렇게 충분한 선수 생활을 즐겼는데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16년 후에 여기 있을 것이라고 상상이 안간다. 30대 이상이 되어도 여전히 최고의 테니스를 할 수 있는 좋은 시대다.
오늘 엘레나는 환상적인 테니스를 했다. 그녀는 제가 주니어 때 함께 했던 또 다른 선수였고 우리 둘 다 아주 일찍 프로ㄹ르 시작했다. 지금은 30대가 되어도 정말 훌륭한 테니스를 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저는 주니어 때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이 아직 여기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주니어때 프로로 진출해서 계속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그냥 재밌고 흥미롭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러 지점을 거치며 진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10년이 지났는데, 10년 전에 모든 것을 어떻게 보았는지 기억나는 것이 있나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냥 조금 더 즐기려고 노력하고 스스로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승은 많은 것을 앗아간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많은 재미를 앗아갔고, 때로는 코트에서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10년 전 투어에서의 경험이 며칠 후에 다가올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 지금 몇 번이나 이런 상황에 처해 본 적이 있어서 그것에 기대려고 노력한다.

-서브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동전 던지기에서 이겼을 때 리턴을 택하곤 한다. 이유는
=저는 가끔 리턴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제가 먼저 나와서 서브하는 것이 때로는 긴장되기 때문이다. 먼저 리턴을 하면 일찍 브레이크를 할 기회가 많다.

-다음 준결승 상대 이가 시비옹테크 경기의 특징은
=이가는 이기기 힘들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스핀이 많다. 좋은 서버이고 좋은 리턴을 한다.
그녀는 엄청나게 잘 움직인다.
그래서 저는 포인트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부분이 이가를 방어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그녀를 움직이게 하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의
균형이 있지만, 너무 세게 압박하지 않고 너무 빨리 뭔가를 시도하지 않는다.

-US오픈과 다른 슬램을 비교하면
-=저는 항상 여기서 경기를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엄청난 관중의 지지를 받았다.
모든 슬램은 모든 팬에게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가 확실히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