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ATP 8강 고비를 힘겨워했던 권순우(55위, 당진시청)가 시즌 네번째 투어 대회에서 2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열린 ATP투어 250 오픈 수드프랑스 2회전에서 프랑스의 리샤르 가스케(75위)에 5-7 4-6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시간은 1시간 39분.

이로써 올시즌 첫 애들레이드 1차대회, 2차대회, 호주오픈에 이어 첫 경기는 승리하고 두번째 경기에선 마이클 이머(스웨덴, 94위), 아서 린더크네(프프랑스, 53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14위) 에 이어 가스케를 넘지 못했다.

이날 1세트 3대3이후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6번의 게임 브레이크 위기를 서브 에이스 등으로 넘긴 권순우는 1세트 5대 5에서 게임을 잃어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11번째 게임에서 베이스라인 볼 판정이 권순우에게 불리하게 나면서 프랑스 홈팬들의 전 세계 7위 가스케를 응원이 가열찼고 권순우는 평소에 안하던 로브도 여러차례 하면서 심판 판정에 유쾌하지 않음을 보였다.

1세트를 5대7로 내준 권순우는 2세트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힘썼다. 1세트를 내준 뒤 중요한 2세트 첫 서비스게임에서 네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다. 하지만 가스케의 백핸드 샷이 안정된 가운데 구사되고 네트 대시해 크로스 발리로 득점하면서 첫 게임을 내줬다. 2세트 0대2에서 불안한 서브 게임을 지킨 권순우는 이후 한차례의 상대 게임 브레이크 기회를 잡지 못한채 4대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올시즌 달라진 그라운드 스트로크, 특히 포핸드에서 안정감이 부족했다. 상대를 2019년 한차례 이겼지만 이날은 한번도 브레이크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서브에이스는 12개가 나왔지만 더블폴트 4개에 첫서브 성공률이 59%, 세컨드 서비스 포인트 획득률 45%였다. 자신의 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는 13번이나 발생했다. 리턴 게임에서 실력발휘를 못했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에이스가 12개가 나온 반면 스트로크 에러가 많았다. 리턴 게임에서 기회가 없었던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하고 "첫서브 5대6에서 로브를 띄우고 경기한 것은 판정에 이의가 있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윔블던 4강까지 간 상대의 노련미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권순우의 다음 유럽 투어 일정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500 대회와 2월 14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TP 250 대회 본선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 권순우는 올시즌 4대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권 확보에 ATP 250과 ATP 500 대회 등 열리는 대회마다 일정봐서 출전해 8강 이상 간다면 50위안은 물론 30위권까지도 랭킹 상승이 예상된다. 권순우가 서브와 스트로크 경쟁력을 이번 호주오픈에서 충분히 보였기 때문이다.

▲ 권순우 올시즌 투어 경기 기록